메릴린치, 등급경고·자산매각 '악재'(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1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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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가 추가 부실 상각으로 인한 자금 확충을 위해 보유중인 주식의 추가 매각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등급하향 경고도 더해졌다.

메릴린치는 자사가 보유중인 투자회사 블랙록 지분 49%와 블룸버그 통신 지분 20%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이번주중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메릴린치가 2분기중 6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분매각은 이같은 손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블룸버그에게 60억달러에 주식을 되사줄 것을 제안했으나 블룸버그측은 30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의 경우 메릴린치의 연금펀드와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 전체가 아닌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메릴린치에 대한 장기 투자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피치는 부실자산 상각이 앞으로도 추가되면서 메릴린치가 4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골드만삭스, 리먼 브러더스, 모간스탠리에 대한 전망은 변경하지 않았다.

메릴린치의 등급 하향 가능성과 자산 추각 매각 논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메릴린치 주가는 전날에 비해 9.2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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