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헤지펀드 손실 0.75% '18년래 최악'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7.0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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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헤지펀드들이 최근 18년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1조90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헤지펀드 업계는 상반기 평균 0.75%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0년 이 회사가 수익률 조사를 시작한 뒤로 최악의 성적이다.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지난 2002년 단 한해 손실을 기록했다. 그 당시 헤지펀드의 연간 평균 손실은 1.45%에 달했다.



주식 헤지펀드는 평균 3.3%, 전환사채에 투자한 펀드들은 평균 7.6% 손실을 냈다.

펀드 자금도 줄었다. 1분기 헤지펀드 순 유입액은 165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 304억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EIM운용의 안토니오 무토즈 매니저는 "손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적어졌다"며 "투자자들은 자산을 환매해 보다 승률이 높은 트레이더들에게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별로 암버캐피탈의 경우 상반시 9.5%의 손실을 기록, 환매액이 25억 달러에 달했다.

UBS의 전 헤지펀드 부문장인 패디 디어가 설립한 글로벌 오퍼튜니티즈 펀드는 지난 5월 4% 손실을 기록, 올들어 환매액이 15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리서치의 패트릭 사프벤블라드 대표는 "투자자들이 과거 하락장 때보다 점차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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