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AMC, 힐튼호텔 연계 '복합레저단지' 개발

더벨 최명용 기자, 길진홍 기자 2008.07.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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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평 추가 매입 컨벤션센터 등 건설...장교동 오피스빌딩 담보로 금융권 대출 추진

이 기사는 07월09일(16: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시행사인 강호AMC가 힐튼호텔과 인근 부지를 연계해 대규모 복합 레저 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하지만 추가로 인수해야 할 부지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은닉재산으로 분류돼 검찰에 의해 압류된 상태라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강호AMC는 힐튼호텔 양수도를 위해 CDL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호텔 인근 부지 6500여평을 추가 매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힐튼호텔 인수 본계약은 이르면 오는 9월 체결된다.



강호AMC는 힐튼호텔을 리모델링하고, 인근 부지에 대형 컨벤션센터와 오피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강호AMC 관계자는 "힐튼호텔은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부지 매입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큰 성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호AMC의 복합레저단지 건설 계획이 일부 알려지면서기존 토지 소유주들이 값을 지나치게 올려 부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남대문 교회 등 종교시설의 경우 토지 매각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김우중 회장의 은닉재산으로 일부 토지가 압류되면서 토지매입을 언제 마무리할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검찰은 김우중 전 회장의 은닉재산으로 부인 정희자씨가 대주주로 있는 베스트리드 리미티드(옛 대우개발)에 대해 압류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액면가로 700억원 수준인 베스트리드 주식을 공매해 국고로 환수할 계획이다. 베스트리드는 포천아도니스골프장 등을 소유하고 있다.

힐튼호텔 인근에도 베스트리드 소유의 부지가 300평 가량 있다. 이 토지도 압류상태가 되면서 당장 매매가 불가능한 상태.



강호AMC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난관이어서 다각도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호AMC측은 일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자금출처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담보물을 기초로 은행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호AMC는 을지로 장교동 일대 토지를 매입해 대규모 오피스빌딩을 건설하고 있다. 시공사는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장교동 6지구의 토지는 이미 매입을 완료했고, 4,5, 12지구 등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장교 6지구의 경우 3년전부터 토지 매입 작업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토지 값만 2배가량 상승했다. 일부 토지의 경우 평당 5000만원에 매입한 토지가 1억원까지 뛰어 올랐다. 6지구 면적은 6933㎡, 4,5,12지구는 5258㎡다. 평으로 환산하면 3700평 가량이 된다. 토지 자산가치만 3700억원이다. 여기에 오피스빌딩 개발에 따른 예상 이익을 더하면 수천억원 이상의 담보가치가 예상된다.

강호AMC측은 "자금에 대한 의혹을 보내는 시선이 많지만 토지 매입 작업에 따라 많은 이익을 거뒀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이라며 "현재 장교동 부지만으로도 충분한 담보가치가 있어 힐튼호텔 인수 등에 필요한 은행 대출 등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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