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9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최근 경제 상황은 3차 오일쇼크라고 부를만한 심각한 위기 국면'이라고 규정하고 이같은 경제살리기 대책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또 올해 계획된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할 것을 재차 결의했다. 전경련은 올해 상반기 중 30대 그룹의 투자집행실적은 39조3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어 경제5단체가 결의한 10% 추가 채용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 전경련은 올 상반기 중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실적은 4만2000명이며 하반기에는 3만9000명을 추가 채용, 연간 채용 규모가 8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채용실적 6만6000명 대비 22.9%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연초 계획한 7만8000명에 비해서는 3.9% 증가한 수준이어서 10% 추가 채용 계획 이행을 위해 4000명 정도를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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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이와함께 에너지 절감 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여름철 노타이, 반정장 복장 근무, 출퇴근 자전거 타기 등 사무실, 수송 부문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강화키로 했다. 대기업의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파하고 공정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1사1휴양지 운동 등을 펼쳐 기업체 임직원들이 휴가를 해외 대신 국내 휴양지에서 보낼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이 세계 경제 침체라는 외부적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합심 단합할 때라는데 회장단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조양호 한진, 이준용 대림산업, 박용현 두산건설, 현재현 동양그룹, 박영주 이건산업, 김윤 삼양사, 정병철 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이 에너지 절감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노타이 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재현 동양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최태원 SK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