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실적은 최대인데 주가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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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최대치, 주가는 52주 최저치 경신

9일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과 주가가 최대치와 최저치를 기록하며 엇갈렸다.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 주가는 실적주로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 (12,450원 ▼150 -1.19%)는 2분기 매출액 4조2113억원, 영업이익 889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4조356억원)대비 4%, 전년 동기(3조3546억원)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8811억원)보다 소폭 늘었고 전년 동기(1497억원)에 비해서는 493% 급증했다.



반면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2300원(6.28%) 급락한 3만435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최저가다. 4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중이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인 매출액 4조3309억원, 영업이익 9208억원에는 살짝 못미쳤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6%이상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도 분기사상 최대이자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발표 당일 1.49% 하락한데 이어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었다.

2009년 이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와 북미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중심으로 TV세트 업체들의 가격인하 공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필립스지분의 오버행(잠재적물량부담) 이슈도 한몫을 했다.

1분기가 지난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비슷한 이유로 실적과 상반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유'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민천홍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TV용 외에 IT용 LCD 패널가격이 2분기부터 약세로 반전됨에 따라 실적개선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도 업계 최저치인 4만8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주가는 최저치 목표가에도 못미치고 있어 낙폭이 과도함을 반증하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6만7650원이다.

한편 외국인은 7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는 LG디스플레이를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전일에는 90만여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은 253만여주를 사들였다.

외국계창구로도 전일 73만여주가 유입된데 이어 이날도 현재 71만여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9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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