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대집결 올림픽 사수...전쟁수준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7.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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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근처에 미사일 발사대가 있다 (SOH)↑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근처에 미사일 발사대가 있다 (SOH)


중국 당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군부를 동원해 비상 대기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본부를 둔 대중국 인권방송 희망지성(SOH)에 따르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요구로 지난달 16일 중앙군사위원회는 17호, 18호, 19호 지령을 내렸다.

지령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6월28일부터 3단계 경비체제가 시행됐으며 오는 26일 가장 높은 단계인 1단계 경비로 돌입한다.



군 병력은 난징, 지난, 선양 등에서 베이징으로 지원나왔다. 이미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새둥지' 인근에는 훙치(紅旗) 7호 지대공미사일 발사대가 설치됐다.

중국 해군은 북중국해와 동중국해 함대를 동원해 2급 전투준비태세로 들어갔다. 공군도 돌발상황에 대비해 베이징 일대에 58개 군용공항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경찰병력도 움직인다. 헤이룽장성, 지린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장쑤성, 장시성에서 6만여 명의 무장경찰이 이달말까지 베이징에 파견될 계획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이번 올림픽 보안에 쏟아부은 예산은 올림픽 경기장과 교통시설 투자액과 비슷한 250~275억 위안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세운 비상대책위원회가 규정한 돌발상황은 △외국 군사세력의 침범 △외국 정치세력의 침투로 발생하는 파괴적인 사건 △티베트, 대만, 위구르 독립 세력의 공격 △각종 천재(天災)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폭동 등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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