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 당국의 개입 강도가 더 세졌다. 외환당국은 향후에도 환율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입할 의사를 밝혔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9일 "수급 사정이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환율 상승 기대 심리는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에 대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은행 한 외환딜러는 "점심시간이라 장이 얇았기 때문에 당국 개입에 따른 낙폭이 더 커진 것 같기도 하지만 규모도 엄청 컸다"며 "이전에는 한두 군데 개입 창구를 이용해서 달러 매도한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통해 개입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만회하며 1010원대로 복귀했다. 오후 1시36분 현재 전일대비 20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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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찬 국장은 "환율은 시장 자체적으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에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비롯된 환율 상승 기대 심리가 남아 있으면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환당국의 개입은 서울 현물환 시장 뿐 아니라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도 병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역외 투기 세력들도 그동안 쌓아놓았던 달러 매수분을 빠르게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