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 성장 중국의 모습을 가늠한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8.07.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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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둥지(Bird's Nest)'라고 불리는 2008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 ⓒ베이징올림픽 공식홈페이지'새둥지(Bird's Nest)'라고 불리는 2008베이징올림픽주경기장 ⓒ베이징올림픽 공식홈페이지


동아시아에서 세계적 축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20년만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오는 8월8일 시작되는 베이징올림픽.

국제무대에서 자국의 성장세를 과시하는 자리인만큼 딱 20년전 우리가 그랬듯, 개최 한달여를 앞둔 중국도 흥분과 자신감에 가득 차있다.



이번 올림픽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역동적인 중국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김종석)은 올림픽 이후 중국은 자유와 인권 신장이라는 요구에 직면하는 새 시대를 맞으리라 분석했다. 외교 측면에서는 현실주의 외교노선을 지속하고, 기업투자환경의 개선을 통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올림픽에서도 개최국 텃세를 바탕으로 미국을 제치고 종합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가 넘친다. 국력과 국민의식 수준도 함께 끌어올린다.

베이징의 서두우 국제공항은 8일 올림픽 전용통로와 전용도로를 개통했다. 올림픽 경기장은 물론 205개국 선수 1만6000명이 묵을 선수촌도 완공됐다. 올림픽을 취재, 중계하는 전세계 6000여명의 보도진이 일할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도 문을 열였다. 생동적이지만 아직 정돈되지 않은 이미지가 강한 중국이 체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이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에 따르면 올림픽기간 테러 발생에 대비, 10만명에 달하는 대테러 병력을 대기시켜두고 있다. 자원봉사자만도 15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베이징의 120 긴급구호대는 24시간 근무체제에 돌입했고, 올림픽 지정 24개 병원도 20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외국어 통역 서비스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고, 같은날 올림픽 자원봉사자 서비스센터가 시내 200곳에 설치됐다. 내달초부터 500개로 확대된다.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80여개국의 국가원수와 정부수뇌가 참석을 확정했다. 올림픽 개막식 사상 최대 규모다.

무엇보다 쓰촨 대지진과 홍수, 티베트 독립운동으로 인한 유혈사태 등 온갖 재해로 어수선해진 국난을 올림픽을 통해 극복하려는 의지도 뚜렷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8일 '베이징, 세계를 포용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은 쓰촨 대지진의 참사를 극복하고 수준높고 특색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변했다.

"대지진이 났다고 해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는 13억 중국인의 결의가 깨질 수 없었고 (올림픽 개최에 대한) 100년 꿈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기대가 부서질 수는 없었다", "올림픽을 향한 중국의 여행은 바로 개혁개방의 과정, 급속한 성장과 현대화, 그리고 수준높은 문명화와 세계평화에 대한 기여와 굳은 연관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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