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를 중계하는 일본 TV프로그램 선전용 포스터 (왼쪽에서 두번째가 요시다)
지난 1월19일 중국 타이위엔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월드컵 1차 리그에 한 일본레슬러가 미국선수에 패해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미국의 무명 마시 반 듀센에게 0대2로 진 여자레슬러는 요시다 사오리(26). 이날 그의 국제대회 119연승이라는 대기록이 깨졌다.
2001년 12월 이후 6년 1개월 만에 패배를 맛본 요시다는 일본의 간판 레슬링 스타답게 "더욱 열심히 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일본레슬링계도 "긍정적인 요시다의 성격상 패배는 좋은 약이 됐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요시다는 레슬링 선수 아버지와 테니스 선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3살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한 그는 1998년부터 유소년대회를 독차지했다.
세계 최정상의 파이터 미르코 크로캅(33, 크로아티아)은 지난 3월 일본의 한 격투기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경기에 진후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과정을 그린 요시다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이 감동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재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