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되나...금리 떨어져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7.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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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8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 물은 전 거래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6.02%, 5년 물도 0.03%포인트 내린 6.12%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안정되나...금리 떨어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강경한 환율 관리 의지가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채권 매수심리가 살아났다. 채권의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것도 저가매수세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도 변동성이 커진 시장분위기는 불안한 심리가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 미국채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 국채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대규모 추가 자본 확충 전망으로 금융권 손실 우려 고조. 2년 2.44(-9bp), 5년 3.19(-9bp), 10년 3.90(-8bp), 30년 4.48(-6bp)

- 국내채권시장에서는 역외에서 시작돼 서울외환시장에까지 나타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채권 금리 하락을 견인.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7원 가까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국채선물과 채권 매수가 견조한 모습.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



- 정부는 환율안정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환율 관리 효과를 반신반의하는 채권금리 하락을 이끌었음.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2원 하락한 1032.7원에 마감.

- 최근 금리 급등으로 채권에 대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 것도 영향. 보험사,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중장기물 채권을 매수하는 모습이 나타남. 주가가 1500포인트 초반대로 하락한 것도 채권 매수에 힘을 실어줌.

- 다만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 불안한 시장심리를 방증. 이날 국채선물은 104.86에서 105.16까지 30틱 가까운 움직임을 보임.


- 오전장에는 강세를 나타냈다가 오후에는 약세를 보이는 전강후약장세도 나타남. 특히 장막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금리 낙폭을 절반 가량 반납하는 모습.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다는 것도 장막판 매수를 어렵게 만듬.

- 91일물 CD금리는 전일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5.41%에 마감. 10년 만기 국고채의 매수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나타나면서 10년 물과 20년 물 금리가 다시 같아짐.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환율과 유가,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이 다소나마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며 "다만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만으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에는 국내외 변수가 많아 시장상황에 따라 관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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