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과 경기 우려로 2분기 기업의 실제 실적치가 컨세서스에 미치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는 탓이다. 그래서 상장사들의 실제 실적이 좋은 것은 기본이고 또 호실적이란 재료가 고유가와 긴축 등 악재에 파묻히지 않고 분명하게 반응을 해줘야 증시에 상승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9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10일에는 신세계, 11일에는 포스코 등 굵직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시즌은 기대요인이 아니라 리스크 요인으로 전환됐다"며 "특히 이번 주 2분기 실적발표는 실적시즌 전체 분위기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적발표 이후 IT주의 주가에 변화가 없다면, 국내 이익모멘텀 부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호전주 중에서 하반기 실적호전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한 디스플레이, 화학 업종은 투자유망 종목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며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을 하반기 실적호전주에서 제외시켰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난 4월 이후 '보유'의견을 유지해오고 있는 민천홍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업체들이 대형 팹(Fab)에서 IT용 패널 생산을 늘림으로써 궁극적으로 IT 패널 가격은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후반부로 갈수록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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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애널리스트는 이어 IT용 LCD패널가격이 2분기부터 약세로 반전됨에 따라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1.1% 감소한 783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8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분기대비 2.7% 감소한 9227억원이다.
한편 외국인은 최근 전체 시장에 대한 매도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를 앞둔 LG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김한솔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유망종목으로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고 하반기 이익 전망도 양호하면서 최근 한주 및 한 달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포스코 (379,000원 ▲4,000 +1.07%), LG전자 (111,200원 ▲1,100 +1.00%), 한솔제지 (2,375원 ▼15 -0.63%), 호텔신라 (45,100원 ▲200 +0.45%), 한샘 (54,900원 ▲700 +1.29%), 세아베스틸 (20,050원 ▼50 -0.25%)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