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 때 505.58까지 밀리며 5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날 지수 종가는 515.92로 회복됐지만 500 지지선까지 3% 남짓 여유밖에 남지 않았다. 1일 하락폭이 크다면 언제든지 500선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만약 500선이 크게 무너진다면 코스닥시장은 2004년 수준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미 극심한 과매도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만큼 500선 인근에서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낙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반등이 나온다면 의외로 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수 500선은 상징성만 가질 뿐 큰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강한 지지선은 아니다"며 "현 상황은 500선 지지여부 보다는 언제쯤 기술적반등이 나와주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상승추세 전환, 오래 걸릴듯〓일부에서는 낙폭 과대로 기술적 반등이 나온다고 해도 하락추세 자체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에서 반등한다고 해도 590∼600 수준에서 기술적 반등은 일단락되고 이후 장기 약세 내지 횡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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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반등이 나오면 코스닥종목 비중을 크게 줄이고 현금화를 통해 약세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스닥 종목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명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이나 환율 및 경기에 민감하지 않는 종목, 2분기이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