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교육감 막으려면 후보단일화 해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7.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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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MB 교육단체들, 후보단일화 촉구 기자회견 열어

오는 30일 교육감 첫 직선제를 앞두고 9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보수 성향의 교육단체들이 비(非) 전교조 후보들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 13개 교육단체들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및 준전교조 후보의 서울교육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비전교조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후보란 현 전교조 소속인 주경복 건국대 교수를, 준전교조 후보란 과거 전교조 소속이었던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를 일컫는다. 이들 외에 공정택 현 교육감 등 나머지 7명 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단체들은 "전교조가 최근의 촛불 정국을 이용해 좌파세력들을 총 단결시킴으로써 자신들이 내세운 주경복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며 "주 후보의 선거공약은 자사고 및 특목고 폐지, 교원평가 불가 반대 등 반시대적이고 반교육적인 정치선동 구호로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쇠고기 정국'이 전교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데다 후보단일화 움직임까지 있어 전교조의 승리가 말로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에 "전교조의 서울교육 장악을 결코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단일화 촉구와 함께 실력 행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 10일, 13일 두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 비전교조 후보 중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후보에게 공통요구를 제안하겠다는 것.

공통요구 내용은 △학부모와 학생의 학교 선택권 확대 △학교의 자율과 책무성 강화 △경쟁을 통한 교육의 질적 제고 △교원평가와 교사의 자질 향상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학교참여 확대 △교육정보의 적극적 공개 등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교육강국실천연합, 교육경영포럼, 교육선진화운동본부, 뉴라이트교사연합,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바른교육권실천행동, 서울학교운영위원협의회, 자유교육포럼, 자유교육원로포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자유주의학부모연대, 정보교육정책포럼, 한국교육선진화포럼 등 13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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