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개발 완화…주목받는 '재개발아파트'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7.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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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재개발 완화 방침 내비쳐
- 주요 지역에 재개발 아파트 4669가구 공급
- 전문가들 "장기적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 필요"


올 하반기 서울의 주요 재개발 지역에 1만8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성북구 종암3차 래미안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는 등 재개발 아파트는 부동산 침체기인 요즘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서울시가 지난달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예정구역 중 20곳 정도를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힌 후 재개발 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의 이러한 방침이 도심 재개발 사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는 수요자들은 기존 재개발 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의 재개발 구역 및 주변 지역에는 1만887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4691가구에 이른다. 이는 하반기에 서울에서 분양되는 2만8127가구의 67%를 차지한다.



부동산뱅크 최영주 연구원은 "주택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서울시의 재개발 완화 소식과 맞물려 재개발 지역의 인기는 꾸준하다"면서도 "재개발은 추진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기간도 짧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재개발 완화…주목받는 '재개발아파트'


하반기에 공급되는 서울의 주요 재개발 아파트를 살펴보면 SK건설이 성북구 종암6구역에 공급하는 'SK뷰(83~142㎡형)'가 눈길을 끈다. 393가구 중 140가구가 오는 8월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가깝고 인근에 일신초·서울사대부중·서울사대부고 등의 교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삼성물산은 중구 신당6구역을 재개발해 '래미안(75~148㎡형)' 784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287가구가 11월에 분양된다. 지하철 신당역(2·호선)과 청구역(5·호선)이 가깝다. 도심권에 속해 직주 접형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과 성수대교를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인접해 있다.


용산구 효창4구역을 재개발한 롯데건설은 오는 12월에 '롯데캐슬(주택형 미정)' 172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효창공원앞역이 걸어서 3분 걸린다. 마포초·남정초·성심여고·배문고 등이 가깝다. 효창4구역은 용산 서부권 일대의 낡은 주택지를 새 아파트촌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7~9구역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주택형 미정)'도 주목할 만하다. 2876가구 중 345가구가 10월 이후 일반 분양된다. 이 지역은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6호선 새절역이 가깝다. 인근에 재래시장과 문화회관, 대형할인매장이 있고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현대건설은 또 은평구 불광7구역에 '힐스테이트(주택형 미정)' 1070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237가구가 오는 12월에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과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가깝다. 은혜초등학교가 단지 옆에 위치해 있고, 단지 뒤쪽으로 체육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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