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장검사 봉욱)는 8일 오전 전 두산그룹 4세이자 현 성지건설의 부사장인 박중원씨가 운영했던 뉴월코프 (0원 %) 본사와 박씨의 자택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박씨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뉴월코프의 시세조종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혐의다.
지난 2월 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성지건설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장남인 박경원씨를 부회장에, 차남인 박중원씨를 부사장에 각각 선임했다. 당시 성지건설 인수자금 730억원의 출처에 대해선 "현재로선 말할 수 없다"고 함구한 바 있다.
일단 검찰은 이날 성지건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벌이지 않았다. 성지건설은 "대주주의 개인적인 사건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자칫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 경우 성지건설에도 수사의 영향이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대주주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이 돌자 성지건설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성지건설은 8일 오후 1시22분 현재 전날보다 7.56% 하락한 1만6500원을 기록했다. 성지건설은 7일 4.5% 하락을 비롯해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