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상장 차질없이 추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7.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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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LG마이크론과의 합병 검토"

LG이노텍 "상장 차질없이 추진"


"증시 불안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는 24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둔 LG이노텍 허영호 사장(사진)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질 없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증시 한파로 SK C&C, 롯데건설 등 대형사들이 상장을 잇따라 연기하면서 LG이노텍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데 대한 설명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용선 상무는 "오히려 우량 기업들이 상장을 포기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생겨 투자처를 찾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 공모가를 하회할 수는 있겠지만, 상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허 사장도 "시초가가 낮게 형성되더라도 상장 후 기업을 키우고 증자 과정에서 값을 제대로 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상장 주간사인 대우증권 정중명 상무는 "SK C&C의 경우 지배구조 개선 이슈가 있었고, 롯데건설은 건설경기 악화라는 상황이 걸림돌이 됐던 만큼 LG이노텍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우량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공급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마이크론과의 합병설에 대해 허 사장은 "상장이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지만, 합병시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대형 부품업체가 될 수 있고 시너지도 많다"며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주주들과 상의해 합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부품업체인 LG이노텍은 지난해 글로벌기준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이익률 2.4%를 올렸다.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고 2010년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LG이노텍은 14~15일 청약을 거쳐 24일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5만~6만원(액면가 5000원).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1700억~2000억원은 설비투자 및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에 쓸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200만주로 LG전자 외 특수관계인이 61.8%, 우리사주조합이 5.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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