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기대심리 해소때까지 강력조치"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7.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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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개입·실 개입 이어질 듯…시장에 강력 경고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8일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 기대심리가 없어질 때까지 강력한 조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 국장은 "7일 정부와 한은의 외환시장에 대한 발표로 시장에서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 기대심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7일 발표에서도 말했듯이 시장의 수급상황은 양호하다"며 "지난달 외환시장 경상거래 수지도 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이번 달에도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 국장은 "시장은 많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돼 외환당국은 이 같은 기대심리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강력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외환 당국이 단기간의 시장 개입에 머물지 않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구두 개입은 물론 실 개입도 마다 않고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져 환율의 과도한 상승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에서는 정부와 한은이 환율에 대해 공동 대처키로 합의를 봤지만 실 개입이 이뤄질 것인지, 이뤄진다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를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원이 하락한 1037.0원에 거래를 시작, 1039.5원까지 상승했으나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1026.0원까지 하락한 뒤 오전 10시 19분 현재 1031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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