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총리실 강화"… 韓총리 힘 받는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7.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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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직후 8일 국무회의서 총리 역할론 강조

- "2기부터 부처 업무조정 기능 강화"
- 실질적 국정조정자로 격상 지시
- 교체 장관에 "어디서든 협력·지원"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개각 이후 총리실 역할과 관련, "총리실은 제2기부터 각 부처 업무조정 기능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G8 확대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도 국정 운영을 위해 원활히 협력해야 하고 독자적으로 하는 것보다 협력하는 것이 낫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새 정부 들어 자원외교와 기후변화 등 미래 이슈의 발굴과 대응에 국한됐던 총리 역할을 쇠고기 파동과 개각을 계기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는 '국정 조정자'로서 격상하겠다는 뜻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개각을 발표하며 이와 관련, "총리실이 책임지고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여러 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총리실 권한 강화는 국정현안을 조정할 수 있는 총리주재 관계장관 회의를 정례화하고 사정·감찰기능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통령 "총리실 강화"… 韓총리 힘 받는다


이 대통령은 개각과 관련해서는 "남은 장관들도 '유임'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새로 임명됐다는 기분으로 국정을 수행해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에게 더욱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과거와 다른 책임감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운천 농림·김성이 보건·김도연 교육부 장관 등 교체되는 장관에게는 "새 정부와 함께 했던 각료 세 분이 떠나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며 "어느 곳에 있든지 역사적 새 정부 출발에 동참했던 1기 내각의 일원이기 때문에 이 정부 성공을 위해 협력과 지원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이들 세 장관에게 직접 차를 따라주면서 "고생 많이 했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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