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촛불 트래픽은 양날의 칼-굿모닝證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07.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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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41,500원 ▲1,200 +2.98%)의 '촛불 효과'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8일 다음의 '촛불 트래픽'이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도 내포하고 있다며, 사업과의 연계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6000원은 유지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시위가 확산되면서 다음의 트래픽은 2개월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토론 게시판 '아고라(agora)'에 대한 이용률 급증으로 촉발된 트래픽 유입은 뉴스 섹션을 시작으로 확산돼 검색쿼리 점유율 증가, 시작페이지 점유율 증가 등으로 이어지며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5월과 6월, 다음의 페이지뷰는 각각 188억 페이지(MoM 11.4%)와 198억 페이지(MoM 4.9%)로 증가했으며, 검색쿼리 점유율 역시 17.53%와 18.10%로 2개월 연속 상
승세를 이어갔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고라의 촛불 트래픽 유입이 사이트 각 분야의 콘텐츠 활용도를 높이고,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려 단기 트래픽의 장기화 유도가 나타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반면 이에 대한 역기능이 동시에 확산되는 점은 경계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포털의 색깔논쟁이 과격화되면서 생기는 이분법적 논리는 자칫 포털 서비스 본연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7일부터 잠정 중단된 조선·중앙·동아일보의 뉴스 콘텐츠 서비스에 대해서는 단기적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지만 장기화 된다면 부정적 요인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정 콘텐츠의 서비스 불가는 단순히 해당 섹션 트래픽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검색 결과, 카페 콘텐츠, 동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향후 트래픽 증가세 지속 여부와 이를 통한 광고매출 증가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각각 전기대비 6.5%, 20.4% 증가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광고선전 및 판매
촉진 등 마케팅비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 증가했던 콘텐츠 수수료, 외주가공비 등의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20.2%로 2.3%p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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