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글로벌, 고리 투자금 못갚아 경영권 매각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7.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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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글로벌 (0원 %)은 최대주주인 에스티앤아이가 허재혁씨에게 보유주식 532만여주(43.12%)와 경영권을 8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1주당 매각가격은 1597원꼴이다.

이번 경영권 및 주식 양수도 계약은 에스티앤아이가 지난 5월 개인투자자에게 빌린 자금을 갚지 못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2일 김준영이 에스티앤아이에 40억원을 투자하고, 에스티앤아이는 김준영에 확정배당금 8억원을 포함해 총 48억원을 5월29일까지 상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채 한달이 안되는 기간 원금의 20%를 확정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

이를 에스티앤아이가 상환하지 못해 총 85억원에 에스티앤아이가 보유하고 있던 ST&I글로벌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고리의 사채 이자를 쓰고 이를 갚지 못해 보유주식과 경영권을 넘긴 셈이다.

총 매각대금 중 계약금조인 8억원은 투자약정상 확정배당금 8억원과 상계처리 했다. 중도금 40억원도 투자원금과 상계처리 했다. 잔금 37억원에 대해서는 김준영과 허재혁이 지난 6월4일 권리양수도 계약에 따라 분할 지급되고 있다. 현재 최종 2억원의 잔금이 미지급 상태다.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ST&I글로벌은 이날 개장후 1시간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또, 최대주주 변경 내용을 지연공시함에 따라 불성실지정법인 지정예고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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