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철 SK에너지 (116,200원 ▲100 +0.09%) 부회장의 이른바 '마라톤 경영론'이다.
마라톤 결승점의 환희와 좋은 경영실적은 모두 고난의 역정에서 얻을 수 있으며, 남들이 뛰는 과정을 지켜보기 때문에 기록을 속일 수 없는 것처럼 경영이나 일도 속임수나 허세를 부려서는 안된다는 게 신 부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이틀에 한번씩 2개월 동안 7.6㎞의 남산순환도로를 왕복으로 달렸는데 신기하게도 무릎 통증이 사라지고 몸에 새로운 활력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 부회장은 그 해 10월 춘천 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18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고, 2007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3시간57분13초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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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스톤 마라톤대회에 나간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왼쪽)과 임직원들이 피니시 라인에 들어서며 환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신 부회장은 "마라톤은 나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었을 뿐 아니라 성숙한 경영철학을 정립하는데 밑거름이 된 나의 '운명'이자, 왕성한 경영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기초체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기회만 되면 운동화 끈을 조이고 요즘도 새벽녘에 집 근처를 5㎞씩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