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로 전락한 금융사
S&P500기업의 실적은 지난해 3분기(2.5% 감소)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23%, 16% 후퇴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이미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금융사들이 이번 어닝시즌에도 변함없이 초라한 성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S&P500 기업 내 금융사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 메릴이 앞장
그중에서도 미국 최대 은행 씨티그룹과 3위 증권사 메릴린치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진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골드만삭스, 샌포드번스타인, 오펜하이머 등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씨티와 메릴린치가 다시 대규모 추가 자산 상각과 순손실을 보고할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윌리엄 타노나는 지난달 25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업계 부진이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상황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씨티가 2분기 주당 20센트의 순손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전년 동기 1.24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또 전년 2.24달러의 순익을 올린 메릴린치 역시 2분기 1.30달러 손실을 보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 수혜 에너지기업, '독야청청'
금융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절반 이상이 엑손모빌, 슐럼버제 등 에너지기업들의 몫이었다.
최근의 고유가에 힘입어 에너지기업들의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P500 기업군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