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관광적자 32%↓… 유가·경기 영향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8.07.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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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관광부, 1인당 해외지출 감소 등으로 인해

고유가 부담 등으로 인해 내국인의 해외지출이 줄어들며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들어 6월말까지 관광수지 적자가 33억4500달러(잠정집계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고 7일 밝혔다.

문체관광부는 이같이 관광수지 적자가 개선된 요인으로 △고유가 부담 등으로 인한 내국인 1인당 해외 소비지출의 감소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세 둔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 입국자수 증가 등을 꼽았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내국인 1인당 해외지출은 109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치보다 6% 감소했으며, 지난해 전체 평균 1192달러에 비해서도 8%이상 줄었다. 반면 올들어 5월까지 외국인 입국자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16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올들어 6월까지 내국인 출국자수는 657만여명(잠정집계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평균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율은 14.7%였다.



반면, 올 상반기까지 외국인 입국자수는 327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증가율인 3.5%를 웃도는 수치. 그러나 여전히 내국인 출국자수가 외국인 입국자수보다 2배이상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하반기에는 고유가 및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외국인 방한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이나, 내국인 출국 역시 둔화될 것으로 보여 올 상반기와 비슷한 관광수지 개선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체관광부는 올해 전체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약 70억달러 내외(2007년 101억달러 적자)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일본 톱 세일즈 판촉단'의 파견을 추진하는 등 외래 관광객 유치 확대 및 관광수지 적자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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