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치고빠지기' 초단타 투자주의보

원종태 기자, 전필수 기자 2008.07.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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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일부 테마주 유난히 '일희일비'…급락 반전시 속수무책

코스닥시장에 개별 테마주들이 극심한 주가부침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대세하락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개별 테마주들의 급등락 현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갖춘 상승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테마주에 초단타 투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테마주에 거래량 쏠리며 급등〓이날 코스닥시장 상승률 상위에 쇠고기 수입 관련주가 포진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7일 오후 2시48분 현재 이네트 (0원 %)한일사료 (4,160원 ▲85 +2.09%), 한미창투 (2,400원 ▲90 +3.90%) 등 쇠고기 수입 관련 수혜주들은 나란히 가격 상승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들 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의 '치고 빠지기식' 단타 투자가 극성을 부리며 거래량도 폭증하고 있다. 한미창투는 오후 2시50분 현재 1573만주가 거래됐다. 전체 상장주식(4200만주)에서 최대주주 물량(1350만주)을 제외한 주식의 절반이상이 손바뀜을 보인 것이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등을 집중논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환경 관련주도 급등세다. 포휴먼 (0원 %)은 이날 오후 2시51분 현재 1만2650원으로 지난주말대비 15.00%(1650원) 오르고 있다.

인네트 (0원 %)엔디코프 (745원 ▼30 -3.87%), 네오리소스 (0원 %) 등 코스닥 자원개발 테마주들도 오후 2시52분현재 가격상승 제한폭까지 급등하고 있다.

반면 급락세로 돌변한 테마주들도 눈에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대운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했던 대운하 수혜주들은 이날 일제히 급락세로 반전됐다.


오후 2시52분 현재 이화공영은 1만2850원으로 전거래일대비 14.90%(2250원) 급락하고 있고, 특수건설도 같은시간 7990원으로 15.00%(1410원) 떨어지며 가격하락 제한폭까지 밀렸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강세를 보인바 있다.

◇불나방식 초단타 투자 주의해야〓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 이같은 개별 테마주들의 극심한 부침 배경에 대해 대세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져 개인들이 초단타로 투자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명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530선을 간신히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다보니 개인투자자들이 이성적 투자보다는 `치고 빠지기식' 단타 위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짝 테마주에 불나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큰 손실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갖추지 못한 개별 테마주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며 단기급등한 종목은 그만큼 하락속도도 빠르기 마련이다"며 "빠른 순환매보다는 냉정하게 저평가 종목을 골라 장기투자에 나서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도 오히려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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