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자료 봉하마을 유출' 진실공방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7.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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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하드디스크 통째로 가져가" vs 盧측 "복사본일 뿐"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자료유출 건을 두고 전·현 대통령들의 진실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청와대가 '봉하마을로 옮겨간 자료가 복사본이 아니라 메인서버의 하드디스크와 데이터 원본'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측은 이를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노무현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올 2월 퇴임 직전 청와대 컴퓨터 메인서버의 하드디스크 전체를 봉하마을로 가져가고 대신 새로 들여온 하드디스크에는 극소수 자료만 옮겨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봉하마을로 가져간 자료에는 북한 핵 등 남북관계 및 한미관계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요 자료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자료 유출 규모와 내용, 방법에 대해서는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공식확인할 수 없다"며 "그동안 국가기록원에서 노 전 대통령 측에 수차례 반환을 요청했으나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세한 것은 조사가 끝나고 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명간 국가기록원에서 적절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진철 국가기록원장이 조만간 봉하마을을 찾아가 자료반환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록원에서는 자료 불법 유출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메인서버를 봉하마을로 옮겼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봉하마을에 보관중인 자료는 복사본이고 원본은 모두 국가기록원에서 보관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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