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포트폴리오(EPFR)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7월 3일 역외 뮤추얼펀드에서 67억5000만달러가 증발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 충격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돼 있는 신흥시장(GEM)펀드에선 17억1116만달러가 빠져나가 자금 이탈이 가장 컸다.
무엇보다 순수 한국투자펀드에선 4960만달러가 유출돼 6월 이후 연 5주동안 모두 3억279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기간 신흥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은 2조3931억원을 순매도해 7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한국증시에서의 순매도 금액은 1조1630억원으로 가장 많다.
반면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로 주춤했던 미국 펀드로 1억7217만달러가, 최근 증시 회복세가 완연한 일본펀드로 8708만달러가 유입됐다.
한편 같은 기간 국내 설정된 해외주식형펀드는 115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머징유럽과 브라질, 일본, 베트남 등 일부 지역으로만 자금 유입이 소폭 이뤄졌다.
김순영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증시가 하락 추세에 있어 해오주식형펀드의 수급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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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및 월간 수익률에선 베트남을 제외한 전 지역 펀드에서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책과 6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 등으로 베트남 증시가 반등한 결과다. 반면 인도펀드에선 주간 평균 8.45%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