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출발..당국 강한 개입의지 표명

머니투데이 이윤정 기자 2008.07.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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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재정부 환율 불균형 과도시 강력 조치 밝혀

1050원 위로 올라섰던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로 급락했다.

기획재정부과 한국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해 공동으로 적극 대응하고 필요시 달러 실개입을 통해 환율을 하향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4원 하락한 104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확대하면서 1038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최근의 외환시장 동향에 대한 견해'라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외환수급 사정과 환율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이며 불균형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력히 취하겠다"고 말해, 공식적인 매도 개입 의지를 밝혔다.

또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그동안에는 주로 정부에서 환율정책을 주도해 왔고 한은은 보조적인 입장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양측이 적극 협조키로 했다"고 말해 정부 개입시 그 규모가 클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과 한은이 환율 하락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밝힌 만큼 환율 상승은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이번 발표는 워낙 논조가 강해 역내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며 "당분간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환보유액을 쓰기로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천명한 만큼 대규모의 매도 개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과연 어느 레벨에서 당국이 달러를 매도할지가 환율 하락에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역송금 수요 등 상승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 천명에 따른 개입 경계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당국이 환율 하향 안정 의지를 천명한 만큼 오늘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경우 실 개입 가능성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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