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한은 "환율 상승 기대심리 해소 필요"

머니투데이 황은재 기자 2008.07.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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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환시장동향 설명회 "미세조정식 개입"

한국은행은 정부와 공동으로 시장 수급과 배치된 환율 상승 기대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차원의 개입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한 한은 국제국장은 7일 '최근의 외환시장 동향에 대한 견해' 관련 설명회에서 "3~4월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그 과정에서 5월 이후 환율이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형성됐다"며 "실제 외환수급 사정을 반영하지 못했고 시장 쏠림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한은은 정부와 공동으로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과도하게 형성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환율을 어느 수준으로 고정시키기 위한 방법이 아닌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 방식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안 국장은 "환율을 어느 수준으로 가져가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해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지만 시장의 인식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 차원은 IMF 등에서도 용인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일정 수준의 환율을 생각하고 개입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에 대해서는 "시장의 인식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 국장은 "재정부에서 "우리의 의도와는 다르고 오해다"고 얘기했고 시장에 그런 인식이 있다면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답했다.


안 국장은 "6월에 외국인 주식매도가 50억달러나 되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살 경우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통해 사고팔며, 외은 지점은 외국인이 주식을 사면 해외 차입을 줄이고, 주식을 팔면 해외 차입을 늘리기 때문에 자본거래를 통해 해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 개입의 부작용 예상되는 것은 없다"며 "시장에서 기대심리가 제대로 형성돼 있었다면 높은 수준까지 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고 기대심리만 안정되면 (외환시장은)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번을 (공동 발표문 발표를) 계기로 시장이 어느정도 반듯한 상황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안정을 위환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에 맡겼다.

[일문일답]

-외환시장의 수급 사정은

▲5월 이후 수급사정 크게 개선됐다. 외화자금의 이동을 포착하는 것이 외환의 수급기준에 의한 경상거래 수지다. 국제수지 기준에 의한 기준과 차이가 있다. 국제수지는 상품의 소유권 이전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자금 이동과는 차이가 있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외환수급 기준 경상거래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런 기준으로 3~4월에는 55억달러 외국인 배당송급이 있어서 수급 기준으로 보더라도 경상거래 적자였다. 5월 이후부터는 배당금 수요가 소멸되고 무통관 수출은 5월 이후에는 많이 들어와서 5월 이후에는 적자 규모 대폭 줄어들고 6월부터는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개선에도 환율이 오르는 이유는

▲3~4월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과정에서 5월 이후에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형성돼 있었다. 이것이 실제 외환수급 사정과 달리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5월에 상승 기대 심리 강하게 형성돼 있다. 리즈 앤 래그 현상이 역으로 발생, 수출업체는 벌어들인 달러를 시장에 늦게 내놓고 수입업체는 달러 매수를 서둘러 하는 경향. 상승요인이 이때문에 강하게 작용했다. 시장 자체적으로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쏠림현상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면 한은과 재정부가 공동대응할 방침이다.

-그동안 환율 상승에 공동 대응해왔나

▲이때까지 공동으로 대응했냐는 문제는 잘 알다시피 한은은 3월 중순 이후 환율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입장을 견지했다. 이는 그 이후에는 시장 안정화 조치가 정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해왔다는 말이다. 앞으로는 서로 협의해서 합의되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

시장에서는 상승 기대심리 강하게 형성돼 있다. 최근 정부에서 여러번 조치를 취했지만 상승심리 여전하다. 시장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러번 정부가 물가안정 의지가 있음을 피력해왔다. 한은이 외환시장 운영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과 한은이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한은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보다 더 강력하고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와 한은의 외환시장 대응이 해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효과면에서는 공동으로 하는게 아무래도 강력한 효과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환율을 인위적으로 어느수준으로 가져가기 위해 조치를 취한다면 부정적이겠지만 시장에서 잘못됐다고 할까, 시장의 인식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 차원에서 하는 것은 IMF 등에서도 용인돼 있는 것이라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여러번 조치를 취했음에도 환율이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시장에서 상승 기대심리하고 시장에서 신뢰문제가 있다. 그런 문제가 있어서 그 문제가 해소되면, 다시 말해 시장의 수급사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그것이 해소되면 상당부분 안정될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 가장 크게 기대심리가 형성된 것이 정부에서는 어느 선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이번 3자회동에서도 정부에서 그런 선을 유지하려는 인식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고 경제수석도 다른 경로를 통해서 보니 그런 인식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재정부는 "우리의 의도와는 다르다. 그런 인식이 있다면 오해다"고 얘기했다. 그런 의도는 사실이 아니고, 시장에 그런 인식이 있다면 오해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외환보유액 사정은

▲외환보유액은 시장성있는, 즉각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주요국 국채, 트리플 A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각해서 현금화 할 수 있다.

-외국인 주식 매도가 환율을 끌어올린 역할을 한 것 같다.

1~2월 국제수지 기준 경상적자는 51억달러였지만 환율이 930원에서 950원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경상수지보다는 외환수급 기준 경상수지 기준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월에는 외국인 주식 매도자금이 50억달러 있지 않는냐. 맞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거래는 대부분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은지점 통해서 주식 사고 판다. 주식 사도 외은지점 통해서 자금을 들어오고 팔아도 외은 통해서 자금 나간다. 외은지점이 해외에서 자체 자금 차입을 늘리게 되고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투자 위해 자금 가져올때 외은의 차입 줄이게 된다. 자본거래에 해당되는 것은 자본자체에서 해결된다. 6월 외환수급 기준이나 국제수지 기준 경상수지는 7억달러 흑자로 추정된다.

-환율 관련 회의를 하게된 계기 및 정부가 환율 수준을 정해놓고 있다는 시장의 지적은

▲회의가 어제 4시경에 있었는데 몇일 전에 3일에서는 환율 동향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그날의 의견 교환을 주고받은 것은 정부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환율 안정이 필요하다. 한은에서는 시장에서의 상승 기대심리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정부의 오해든 아니든 그런 점이 있었다. 경제수석도 마찬가지고 오해가 정부에서는 그런 의도가 없었고 오해라고 하는데 오해라 하더라도 시장에서 그런 심리가 형성돼 있다면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 수일내 다시 만나서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자 합의가 됐다.

일련의 과정을 보게 되면 어디에서 그걸 하게 됐는지는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거 아닌가 한다. 회의의 요청은 처음부터 청와대에서 있었다.

-외환보유고를 축내지 않고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한다.

▲재정부에서 외환보유고 축내지 않고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는데 저희와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 정부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합의된게 아니라 말하기 어렵다.

-외환시장 개입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외환시장의 정부 개입의 부작용 예상되는 것은 없다고 본다. 시장에서 기대심리가 제대로 형성돼 있었다면 높은 수준까지 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으므로 기대심리만 안정되면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이번을 계기로 시장이 어느정도 반듯한 상황으로 찾아가지 않나 생각한다.

-물가 안정을 위환 환율 수준은.

▲명시적으로 세자리 이런 식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마 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어떤 수준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그런 수준이 있다고 얘기했을 때 정부쪽에서 의도된바가 아니다 오해다라고 했으므로 그런 수준은, 밑으로 가야하지 않나. 그 수준은 아마 시장에서 알 것이다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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