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 경영진의 속내가 편치만은 않다. 수출효자기업이란 위상에도 불구, 고유가로 인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신헌철 SK에너지 (116,200원 ▲100 +0.09%)부회장(사진)은 최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른바 룸싸롱 회식문화를 건전한 레크리에이션 문화로 바꿔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런 가운데 6월초 회사에서 실시한 윤리경영 여론조사에서 보면 응답자중 일부는 부서 회식이 단란 주점, 룸싸롱 등 유흥업소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며 과도한 회식비용 지출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고유가 상황에서 긴축경영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신 부회장은 "두바이유도 사상최고인 배럴당 136.56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우리 경제도 원자재 값 급등과 물가불안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에너지 기업으로서) 투자감축, 예산절감 등의 긴축경영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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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회장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보통 한 달에 한번 정도 사내게시판 'CEO의 창'에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