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년연속 국내 업계1위 고수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7.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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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일반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 현대건설·GS건설, 3위·4위 자리 바꿀 듯
- 현대산업 6위 탈환…두산·한화건설 약진


대우건설이 지난 2006년 이후 3년 연속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국 1만2000여개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시하는 '2008년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에서 1위 자리를 지킬 공산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2006년 6조5599억원의 시평액을 기록, 1973년 창사 이래 33년 만에 업계 1위에 오른데 이어 2007년과 2008년 연속 업계 선두 위치를 고수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6조1554억원의 매출을 올려 58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3년연속 국내 업계1위 고수


2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역시 3년째 같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경우 올해 시평액 규모가 지난해(6조8153억원)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대우건설을 뒤집기는 역부족이란 게 건설업계의 판단이다.

지난해 3위와 4위 자리를 바꿨던 GS건설과 현대건설은 1년 만에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6조1189억원의 시평액을 기록, 4위로 내려앉았던 현대건설은 2007년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11.1% 가량 늘어나는 등 경영 상태가 좋은데다, 부채비율도 200% 이하(191.9%)로 떨어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한층 제고되면서 시평액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5년(5위)부터 매년 한 단계씩 시평액 순위가 상승하면서 2007년 3위까지 치고 올라왔던 GS건설은 시평액 자체는 상승하지만 절대 액수에서 뒤져 4위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다만 두 업체간 시평액(추정) 차이가 크지 않아 경영평균비율과 신인도 등에 의해 순위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5위에는 대림산업이 지난해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6위와 7위도 자리 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6위였던 포스코건설이 7위로 물러서는 대신, 한 계단 내려앉았던 현대산업개발이 다시 6위 자리를 탈환할 공산이 있다.

8위와 9위는 롯데건설과 SK건설이 전년과 같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타이세이가 10위에 오르며 '톱10'에 재진입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10위였던 금호산업은 대한통운 인수 등에 따른 부담으로 13위까지 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1위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는 등 그룹 차원의 새로운 기업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는 한화건설은 두 계단 뛰어오른 12위에 각각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위였던 쌍용건설은 14위로 한 계단 떨어질 전망이다.

'시평액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업체별 1건 공사의 시공가능 금액을 매년 평가·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올 시평액 순위는 이달 말 국토해양부가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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