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위해 물가연동국채 발행 늘려야"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7.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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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장기채 시장 발전에도 기여

물가 안정이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연동국채의 발행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김영도 연구위원은 6일 '물가연동채권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물가변동 위험이 제거돼 실질구매력이 보장된 물가연동채권 발행은 정부 차입비용 감소와 물가안정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연동채권은 채권 원금 및 표면이자를 물가변동과 연동, 채권투자에 따른 물가변동 위험을 제거해 채권의 실질구매력을 보장하는 채권이다.



이 채권은 정부의 차입비용 감소와 물가안정 촉진 등 정책적 유용성이 있으며 통화정책의 정보제공 및 장기 금융시장의 발전을 통한 경제안정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월 발행계획이 발표된 후 물가연동국채(KTBi) 6250억 원이 최초 발행됐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2조6130억 원이 발행, 상장됐으며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이 국채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보고서는 발행초기 보수적으로 책정했던 발행규모를 장기적으로 확대해 시장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물가안정 및 통화정책 신뢰성 제고, 부진한 장기채권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국고채 전체 발행물량(48조3000억 원)의 5%로 계획됐지만 실제 3.84%(1조8600억 원)에 불과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연동채권 발행규모를 탄력적으로 확대해 이 채권이 가지는 정책적 장점을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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