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이보다 더 나쁠순 없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7.06 06:02
글자크기

체감경기 사상 최악…대형업체 상대적 호전' 양극화 심화'

- 건설산업硏 조사 6월 체감경기 사상 최악
- 중견 34.5ㆍ중소 26.5…지방도 역대 최저


중견·중소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업체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업체의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춘희)에 따르면 6월 중 중견건설업체 체감경기(CBSI)는 34.5로, 전달에 비해 4.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연구원이 CBSI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중소건설업체 체감경기도 한 달 전보다 6.9포인트 내려앉은 26.5를 기록, 역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체 건설업 체감경기 지수는 전월에 비해 17.3포인트 증가해 90을 기록한 대형업체에 힘입어 2.4포인트 오른 51.7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업체가 69.7로, 전월대비 10.8포인트 증가한 반면, 지방업체는 4.0포인트 하락한 22.9를 기록해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방업체의 체감경기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실사지수 조사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유는 가뜩이나 공사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고유가와 함께 원자재가격 상승 등과 같은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사물량지수도 5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61.6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종별로는 토목 55.8, 주택 48.0, 비주택 66.8 등으로 주택 물량이 상대적으로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5.9포인트 하락한 37.1을 기록하며 40선이 무너졌다. 자재비지수는 5월보다 1.0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25.3에 불과하다.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지수도 같은 기간 6.6포인트와 4.1포인트 떨어진 72.1, 70.0을 기록, 업체들의 경영난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7월 건설경기 전망지수는 47.0을 기록,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체별로는 대형 70.0, 중견 37.9, 중소 30.3 등으로 전망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