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업 책임의식, 지속가능시장의 발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7.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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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GC한국협회 간담회서… "UNGC가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 계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4일 "기업의 책임 있는 의식과 행동이 기업경영의 위기요인을 줄이고 이익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을 투자가들이 인식할수록 우리는 지속가능한 시장을 향해 더 빨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이틀 째인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학계·시민단체 인사들이 참가한 오찬 간담회에서 "개별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은 사회·환경적인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응할 줄 아는 능력과 직결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노동·환경·인권·반부패 등 4개 영역을 다루는 UNGC의 10대 원칙에 대해 "노동자를 보다 잘 대우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깨끗한 지배구조(good governance)를 추구하는 도덕적 당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숙련된 인력의 유치와 비용절감, 생산성 증진, 신뢰 향상,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사업방식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책임있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세계 무대에서도 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UNGC 10대 원칙 이행의 의지가 여러분의 자회사와 협력업체에 미치도록 해, UNGC를 세계 경영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지난해 9월 설립된 UNGC 한국협회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119개 기업과 단체 회원을 유치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가협회를 만들어낸 것을 격려했다. 그는 "UNGC가 '투명성과 깨끗한 지배구조'라는 시대적 요구를 한국 기업문화에 뿌리내리게끔 새로운 장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UNGC와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 유엔환경계획 금융구상(UNEP FI) 등 유엔기구 3개가 공동으로 개최한 '아시아 지속가능경제'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 대해서도 축하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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