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임무수행자회, 진보신당 난입해 폭력행사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7.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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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이슈]보수-진보간의 다툼이 폭력사태로 비화, HID 2명이 구속됐다

↑1일 밤 진보신당 당사에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난입해 폭행을 행사해 현판이 깨졌다.(사진=진보신당 제공) ↑1일 밤 진보신당 당사에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 난입해 폭행을 행사해 현판이 깨졌다.(사진=진보신당 제공)


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들이 1일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현판을 부수고 당직자들을 폭행했다.

진보신당이 홈페이지에 올린 상황에 따르면 특수임무수행자회 소속 회원 5명은 이날 오후10시30분경 진보신당 현판을 부순 후 사무실로 들어왔다. 이들은 "진보신당 칼라TV 진중권 나와" "빨갱이들"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기물을 파손하고 당원들을 폭행했다.

당시 당사에는 여성당원 8명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고 연락을 받고 남성 당원 4명이 도착했지만 수행자회 회원들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진보신당은 이들에게 폭행당한 당직자 2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도착해 수행자회 회원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도 폭력은 계속됐다. 소식을 듣고 당사로 온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도 연행되던 수행자회 회원 1명에게 얼굴을 맞고 어깨를 가격 당했다고 진보신당은 전했다.

경찰은 수행자회 회원 5명을 연행했으며 이들 중에는 수행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오모씨도 포함됐다. 2일 오전 8시15분 현재 이들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수행자회 회원들은 진보신당이 촛불집회를 인터넷 방송인 칼라TV로 생중계하는데 강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행자회는 이날 "현충일에 불거진 폭력사태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로 위장해 침투한 친북좌파세력의 전위대인 진보신당 및 칼라TV가 정부 전복을 위해 혁명 전략·전술로 치밀하게 계획한 작품"이라는 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보신당은 즉시 논평을 내고 수행자회의 당사 난입을 강하게 비난했다. 진보신당은 "경찰과 검찰은 즉각 테러범을 구속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나서서 수행자회의 백색테러를 뿌리 뽑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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