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석유공사 사장 이번주 재공모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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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짧고 추천 병행…청와대·정부 내정설 관측도

-가스공사·수보는 후보 검증과 재공모 검토 동시 진행
-재공모 기간 짧아 '유력후보 내정' 관측도

국내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대한 재공모가 이번주 초 시작된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전과 석유공사의 임원추천위원회는 7일 사장 재공모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석유공사는 8일부터 14일까지 사장을 공모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석유공사는 이 기간 동안 감사 공모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1차 사장 공모가 17일 동안 진행됐던 데 비해 이번 재공모 기간은 대폭 줄었다. 정부는 공기업 사장 공백으로 업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가급적 한달 안에 사장 임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재공모에서는 헤드헌터 등을 통한 추천이 대폭 강화된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재공모를 할 경우 공모와 추천을 병행하도록 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차례씩 공모에 실패한 경험이 있고 1차 공모 때보다 공모 기간도 짧기 때문에 추천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청와대 또는 정부에서 이들 공기업 사장을 미리 내정해 놓고 재공모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들 기관 외에 현재 사장 후보 3명에 대해 최종 검증이 진행 중인 한국가스공사와 수출보험공사도 사장을 재공모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장 후보 3명에 대한 검증과 재공모 검토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가스공사의 경우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 의안으로 사장 선임의 건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재공모 여부가 그날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가스공사 주총소집결의서에 따르면 사장 임명 제청권자인 지식경제부장관이 사장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할 경우에는 추후 별도의 임시주총을 소집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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