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덴마크의 A.P 몰러사와 745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6척을 계약했다고 4일 발표했다. 총 23억3000만달러어치로 단일 계약으론 조선업계 사상 최대규모다. 원화로는 2조4425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을 오는 2012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덴마크의 A.P몰러사로부터 수주한 선박과 동형인 컨테이너선 '머스크 탄종'호 모습.
현대중공업도 최근 A.P 몰러사로부터 4500TEU급 컨테이너선 18척, 17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고 이후 추가로 같은 급 4척의 컨테이너선, 3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있는 350m짜리 옥포 조선소 2도크를 540m까지 늘리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오는 2009년 7월 말 완공을 목표로 약 1500억원을 투입, 길이 438m, 너비 84m의 세계 최대 규모 해양 선박 건조장비인 플로팅(바다부양식) 도크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 대형 플로팅 도크가 완공되면 1만26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을 연간 6~7척을 더 건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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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컨테이너선 기술력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선주들이 인정한 것"이라며 "LNG선, 초대형유조선과 더불어 컨테이너선까지 세계 3대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모두 59척 약 98억3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 175억 달러의 약 56%에 해당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