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친정체제 구축? 뜻을 모르겠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7.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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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 靑정무수석과 면담… "경제난국 극복 위해 최선다할 것"

박희태 "친정체제 구축? 뜻을 모르겠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내가 대표로 선출돼 이명박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잘 구축됐다고 하는데 난 그 뜻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면담을 갖고 "대통령의 '친정'이 '체제'를 구축했다는 뜻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의 핵심이 박 대표의 당선으로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통제'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가장 당면한 문제는 '경제살리기'"라며 "대통령께서도 다시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것을 걸고 힘차게 정진하자고 말씀하신 만큼 모두 협력해 국난으로 표현되는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 지도부를 구성했으니 가장 급한 건 당의 화합과 국민신뢰 회복"이라며 "당청간 소통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민심을 (청와대에) 잘 전달해 정책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맹 수석도 "대통령께서는 정책의 중심이 국회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며 "박 대표께서 어려울 때 새 대표가 되신 만큼 기대가 크고 잘 이끌어 갈 것이란 말씀을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기대에 부응할지 두렵기조차 하다"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맹 수석은 이날 박 대표에게 이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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