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연일 최고가 "150불 기정사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04 04:26
글자크기

배럴당 145.29달러 마감..달러 강세 효과도 잠시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가 마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2달러 오른 145.29달러로 마감, 전날의 종가기준 최고가 기록(143.57달러)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WTI는 앞서 이날 오전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145.85달러까지 치솟아 1982년 석유선물거래 개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146달러에 근접했다.



WTI는 또 이날 오전 한때는 배럴당 141.44달러까지 떨어지는등 하루 변동폭이 5달러에 달하는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다.

한편 브렌트유 8월인도분은 이날 런던장외에서 146달러대를 돌파했다.



유가가 한때 하락했던 것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심리가 팽배한데다 공급 불안을 부추기는 소식이 가세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이른 시일내에 원유 생산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공급부족 우려와 이란-이스라엘 긴장,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달러 약세 등의 요인이 일시에 가세하면서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위즈덤 파이낸셜의 선임 트레이더 재커리 옥스만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향해 치솟으면서 하방 경직성을 갖게 됐다"며 유가가 다음주 중 배럴당 150달러 선을 넘어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정상 개장한 NYMEX 선물시장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은 휴장한다. 글로벡스(Glovex)를 통한 전자거래는 평상시와 같이 이뤄진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