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분양, 평택이냐 아산이냐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08.07.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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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지방 부동산분양시장

지방 아파트 분양, 평택이냐 아산이냐


지방 미분양 물량이 매달 늘고 있는 가운데 택지지구 내 상한제 적용을 받는 아파트의 분양이 시작됨에 따라 향후 지방분양시장의 흥망이 이들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아산신도시로 알려진 배방지구와 평택 청북지구의 대결은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정부에서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조치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제외 조치를 통해 공공택지부문 전매제한조치를 1년으로 완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도권 분양에 비해 큰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와 충청남도라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등을 맞대고 있는 평택과 아산의 분양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선 평택 청북지구는 평택시 청북면 일원 220만6000㎡ 면적에 8183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평택분기점을 기준으로 서해안고속도로와 평택-안성간 고속국도 사이에 위치해 있으면서 39번 국도가 관통하고 있어 외부 진출이 편리하다.



평택은 최근 몇년간 평택항 개발, 황해자유구역 지정, 미군기지 이전, 고덕국제신도시 등 다양한 호재가 넘쳐 경기 남부지역 중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청북지구의 또 하나의 강점은 고덕신도시에 5만4000여가구라는 든든한 배후세대가 받치고 있다는 점이다. 포승공단 주변으로 지정된 황해자유구역은 경제특구라는 이점 때문에 엄청난 인구유입이 예상돼 향후 지방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게 될 지역이다.

아산신도시는 신행정수도 이전과 고속전철 개통으로 관심을 끌었던 곳으로 2020년까지 개발하는 계획도시다. 우선 1단계로 배방지구를 조성하고 2단계로 배방지구를 에워싼 탕정지구의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수도권의 기능을 흡수하는 자족적 도시라는 태생적 특징 때문에 주거와 더불어 산업, 교육 등 선진형 첨단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서울과 96km 거리에 있지만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대전권역과는 91km 떨어져 있어 두 도시의 중간에 위치한 거점도시의 특징도 지니고 있다.

배방지구는 전체면적 367만4000㎡의 부지에 8600여가구가 들어선다. 탕정지구와 탕정산업단지까지 아우르는 아산신도시가 모두 5만7800가구이니 만큼 분당신도시를 능가하는 매머드급 신도시인 셈이다.

◆평택 청북지구, 녹지율 42%

평택 청북지구는 평택항과 대규모 국가공단이 들어서 있는 아산만권의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친환경을 내세우는 청북지구는 녹지율이 무려 42%에 달한다. 국내 처음으로 택지지구 안에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과 실외수영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이 들어선다.
지방 아파트 분양, 평택이냐 아산이냐
풍림산업은 청북지구 10블록 109㎡에 23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물량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610만원대다.

유승종합건설은 청북지구 6블록에 136~162㎡ 431가구를 8월에 분양한다. 우림건설은 청북지구 7, 9블록에 126~162㎡ 1051가구를 올 하반기쯤에 분양할 계획이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은 평택시 장안동에 111~203㎡ 1814가구 평택 장안 북시티를 7월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송탄IC와 안성IC가 가깝다. 평택시 서정동과 고덕면 일대 1748만㎡에 국제평화도시가 개발 중이고 성균관대 제3캠퍼스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3.3㎡당 평균분양가는 800만원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에 평택시 용이구역 도시개발지구 43블록 1ㆍ2ㆍ3롯트에 110~167㎡ 931가구를 분양하고 현재는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792만~863만원이다.

반도건설은 용이구역 도시개발지구 61블록 2롯트에서 109~241㎡ 480가구를 지난 1월에 분양하고 현재 잔여세대를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과 옵션을 모두 포함해 3.3㎡당 770만~840만원 선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 계약금은 5%만 받고 중도금은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용이지구는 평택시 용이동 1번지 일원으로 지난 2003년 12월 말부터 사업이 시작돼 내년 12월 말이면 사업이 완료된다. 66만1160㎡ 면적에 1131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용이지구에는 4300여가구 1만3000여 명이 수용될 예정이다. 2009년 8월 준공목표로 2006년 3월 조성공사에 들어갔으며 문화재발굴조사가 일부지역(5만2562㎡)에서 진행 중이다.

◆아산 배방지구, 서울-대전 거점 역할

요진건설산업은 충남 아산 신도시에서 147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Y시티’를 분양 중이다. 78∼218㎡에 지상 28∼30층 11개동으로 입주 시기는 2011년 6월이다. 분양가는 3.3㎡당 780만∼890만원선이며 펜트하우스는 980만원선이다.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의 비율은 각각 10%, 60%, 30%이며 중도금은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충남 아산신도시 용화지구1블록에 115㎡ 단일면적으로 466가구를 올해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도 용화지구A1블록에 109㎡, 128㎡ 465가구를 올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아산용화지구는 아산시가 추진하는 최초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하여 계획된 스마트도시이며 3000가구 1만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 조성사업이다. 용화지구가 완공되면 아산신도시 개발과 세계 최고의 LCD단지, 아산테크노밸리 등 각종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에 따른 유입인구를 효율적으로 분산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종합건설은 충남 아산시 권곡동에 1043가구 서해그랑블1ㆍ2단지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공급 면적은 95~143㎡이다. 단지 주변에 아산시청, 온양고속버스터미널, 중앙시장 등이 인접하고 아산신도시와도 가깝다. 서해그랑블2단지의 분양가는 3.3㎡당 55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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