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초대 회장에 황영기씨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8.07.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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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단독추천, 4일 이사회에서 내정

KB금융지주 초대 회장에 황영기씨


오는 9월 출범하는 가칭 'KB금융지주회사' 초대 회장으로 황영기(사진) 전 우리금융 회장이 단독 추천됐다. 국민은행 (0원 %)은 오는 4일 전체 이사회를 열고 황 전 회장을 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0원 %) 지주회사 회장추천위원회는 3일 회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황 전 회장을 지주회사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접에는 황 전 회장 이외에 강정원 국민은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정동수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등이 참여했다. 당초 사외이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 행장은 막판 황 전 회장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날 회추위는 ▲해외진출을 통한 대내외 성장 ▲비은행 사업 다각화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의 항목을 갖고 평가를 진행했다. 황 전 회장은 이들 부문을 종합평가한 결과 가장 능력 있는 인물로 강력한 실천의지를 보였다고 회추위는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4일 오전 10시 전체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의 면접 결과를 토대로 황 전 회장을 지주사 회장으로 내정할 예정이다. 황 전회장은 이어 오는 8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황 전 회장 체제로 출범하게 될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과 KB부동산신탁, KB창업투자, KB데이타시스템, KB신용정보, KB자산운용, KB선물, KB투자증권(옛 한누리투자증권)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KB카드는 지주회사 설립 후 1년 이내에 분사될 예정이다.

황 전 회장이 지주사 회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KB금융지주는 당분간 황 전 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투톱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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