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시간외서 146달러 돌파
유럽중앙은행(ECB)은 3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ECB는 지난해 6월부터 4%로 유지해오던 기준금리를 4.25%로 올렸다. 최근 7년래 최고치다.
경제 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지만 인플레 압력에 더 초점을 맞춘 결과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는 더 진행될 전망이다.
리먼브러더스의 마이클 흄 수석 유럽경제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인플레 기대 심리가 여전하다"며 "금리를 올려서 경기 침체가 온다 하더라도 ECB로서는 금리 인상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물가와 성장률 둔화로 금리 선택이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역시 그린스펀 같은 금리 운용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CB가 심각한 인플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설명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점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EB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5달러에 이어 146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시장이 금리 인상에 승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전 5시 경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 마감가 대비 1.4% 오른 146.3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전 4시 28분 사상 처음으로 145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46달러도 넘어선 것이다. 1982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유가가 146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