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의 구체적인 성격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공화국'이라는 표현은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지칭할 때 자유 사용되는 용어여서, 이번 사건이 자칫 공안사건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황순원 국장을 지난 2일 구속했으며 황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5월 초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차로 점거 시위에도 몇 차례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영장신청 과정에서 이 문건 내용을 법원에 참고자료로 제출했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NL(민족해방)계열 단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이라는 소명자료를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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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은 민중민주로 불리는 PD계열과 함께 80년대 시작된 학생운동의 한 갈래로 민족주의적 좌파로도 분류된다.
그러나 경찰은 문건이 발견됐다고 해서 황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문건 가운데 일부 자료의 내용을 적었을 뿐"이라며 "현재는 불법집회에 대한 내용만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