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 박희태 선출(상보)

박재범 오상헌 기자 2008.07.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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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여론조사 1위 바탕으로 전체 2위

한나라당 새 대표, 박희태 선출(상보)


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5선 의원을 지낸 박희태 후보(사진. 70세)가 선출됐다. 박 신임 대표는 여권 주류인 '친이계(친 이명박 대통령계)' 핵심으로 '원외' 인사다.

박 신임 대표에 이어 선출직 최고위원에는 정몽준 최고위원,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의원이 뽑혔다.



한나라당은 3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10차 전당대회를 열고 박 신임 대표를 비롯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관심을 모은 당 대표 경선에선 박희태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842표로 제쳤다. 박 대표는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4264표을 얻어 2491표를 얻는 데 그친 정 후보를 눌렀다.



반면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가 46.29%로 30.13%의 박 후보를 앞서는 등 선전했다.

'친박계'인 허태열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정 후보를 제쳤지만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공성진 후보는 4위를 기록했고 박순자 후보는 여성몫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김성조 후보는 탈락했다.


박 신임 대표의 승리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이계'의 막판 표결집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친이재오계' 공 의원이 4위를 기록한 것은 친이계 후보간 연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 신임 대표는 향후 2년간 한나라당을 이끌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이번 전대 과정에서 재연된 '계파갈등'으로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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