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국내주식펀드는 '수익률 0%'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7.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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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개 펀드 제외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

국내주식형펀드의 올해 최고 성적표는 '본전'이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를 제외한 모든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의 수익률도 0%, 본전에 머물렀다. 올해 수익을 낸 국내주식형펀드는 단 1개도 없었다는 뜻이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2.16% 하락했으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2.38%로 지수보다 손실폭이 컸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작년말 대비 주가가 10% 이상 오른 덕에 삼성그룹주, IT펀드의 손실폭이 적었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와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I'의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5.58%를 기록했다. 가치주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도 -8.68%로 지수 대비 선방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 2(CLASS-A)'(-11.84%),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12.21%)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형성장형펀드는 코스피지수와 비슷한 손실율을 기록했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 1-C1'(-21.25%)와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 2'(-20.61%) 등 일부 펀드는 올 들어 20% 이상 손실을 입었다.

전날 기관의 투매물량까지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는 3일 장중 1580선까지 밀렸다. 이날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풋' 가격이 10~20% 상승하는 등 아직도 바닥이라는 확신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대규모 환매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광화문지점 관계자는 "분위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쁘다"며 "펀드 가입자들이 자동이체를 중단하는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

올 최고 국내주식펀드는 '수익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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