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정부, 전투집단으로 변해야"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7.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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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닷컴' 화면 캡쳐↑'조갑제닷컴' 화면 캡쳐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3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길은 국가조직 전체를 전투-홍보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인 '조갑제닷컴'에 글을 올려 "김정일에 굴종, 추종하는 내부의 세력과 지속적으로 싸우고 이들의 거짓말에 국민들이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홍보전을 계속하기 위해선 정부 전체가 하나의 전투집단으로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추진하기가 어렵다"며 "광우난동 사태를 부른 것도 대국민홍보를 태만히 하여 다수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쇠고기를 위험물질로 오해하도록 방치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서 수세로 밀린 것은 뉴스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MBC나 좌익세력에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라며 "대통령부터 파출소장까지 정부의 기능을 이용하여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릇된 소문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부 홍보는 정책의 정당성을 알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선동세력의 거짓말을 무력화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해야 한다"며 "국가가 진실을 지켜내지 못하면 정의(법)도 자유도 재산도 지켜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상대하는 세력은 김정일 정권에 추종 내지 굴종하는 세력"이라며 "이들은 양심이 없고 거짓말을 가장 유효한 도구로 생각한다. 이들과 상대함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이간의 선의에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에 쓴소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 전대표는 "이 대통령은 언론만능 시대에 잘 맞지 않는 리더십을 보인다"며 "우선 말이 부정확하다. 말의 힘이 약한 것은 이론무장, 사실무장이 약하고 신념이 약하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과 직접 대화를 기피하고 있고 두려워 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자기 정당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한국인은 두 가지 숙명을 지니고 있다. 시장경제 속에서 경쟁해야 하고 이념전쟁 속에서 투쟁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은 싸워야 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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