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하기에는 떨어져버린 수익률이 아깝고 저가 매수 기회로 삼기엔 너무 빨라진 하락세가 무서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적립식으로 3년 불입한 투자자들은 40%선에서 기대수익을 낮추고 더 빠지기 전에 현금화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상품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아깝지만 이 정도 수익을 가져간다는 데 만족한다"는 것이다. 차라리 연 5%대의 일반 적금으로 갈아타는 이들도 있다.
가파른 낙폭에 몸을 사리는 건 PB고객들도 마찬가지. 다만 발빠르게 움직여 이미 현금화시킨 이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병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장은 "지난 주까지는 백억대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장이 빠질 때마다 장기 투자자들의 펀드 납입금액이 늘었는데 이번 주 들어선 유입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워낙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전 센터장은 "다만 지난 5월 코스피지수가 1800대일 때 환매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발빠른 투자자들도 일부 있다"며 "이들도 펀드보다는 차라리 직접 주식을 매수하거나 아예 안정 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