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일부 손절매…"자금흐름 아직 양호"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7.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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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일 장중 1600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장에서 기관의 손절매(loss-cut) 물량이 일부 출회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전날부터 손절매 물량이 꾸준히 쏟아지고 있으나 특정 종목이나 기관에 편중된 현상은 아닌 것 같다"며 "반면 연기금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전반적인 자금흐름은 아직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당초 약정에 따라 일부 펀드에서는 환매나 종목별 손절매가 시작됐다"며 "장부가 대비 20~30% 이상 하락할 경우 기계적으로 손절하게 되는데 중대형주 중에서 전날 10% 이상 하락한 종목 상당수가 이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에서 환매나 손절을 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으며 펀드의 자금유출입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며 "기계적인 손절매는 꾸준히 나오겠지만 전체 규모로 볼때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기관은 증시 급락을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코스피지수가 1600 아래로 밀리면서 자금집행을 늘리고 있다.



CJ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손절매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기관에서 저점매수 기회로 보고 추가 자금집행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주가 하락시 오히려 기관들의 현금비중이 높아졌다"며 "당사는 환매 움직임은 거의 없고 평상시와 비슷한 자금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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