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서 어쩌나" 풋 투자자 표정관리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07.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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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600대를 하향돌파하면서 풋옵션과 풋ELW 투자자들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절망과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이들 풋투자자들은 내심 '쾌재'를 부르며 표정관리에 나서고 있다.

풋옵션과 풋ELW(주식워런트증권)은 기초자산이 하락할수록 이익이 발행하는 파생상품으로 최근 급락장에서 이들 풋투자자들은 하루에도 100%가 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3일 11시 현재 씨티증권이 발행한 '8013코스피풋ELW'는 전일 대비 400% 급등했다. 1만주가 거래되면서 5원에서 25원으로 상승한 것.

특히 삼성증권의 '8020코스피풋 ELW'는 1100만주가 넘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전일대비 167% 상승중이다. 전일 외국인들의 227만주 매수에 힘입어 불과 이틀만에 10원에서 40원으로 300% 급등했다.



지수옵션도 대박을 안겨주고 있다. 행사가 202.5인 7월물 지수풋옵션은 전일대비 43% 오른 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7월들어 불과 3일만에 183.33% 급등했다.

이들 초대박 풋상품은 잔존만기가 짧고 레버리지가 크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파생상품이 투기적 성격이 강해 추격매수에 신중하라고 조언한다.

윤혜경 한국증권 DS부 마케팅팀장은 "그동안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보유자들이 헤지 차원에서 풋을 매수한 것은 아주 유효한 전략이었다"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기급락한 현가격대에서 콜이나 주식없이 지수(종목)의 추가 하락을 겨냥해서 풋을 매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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