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압력 '우세'..당국 눈치보기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2008.07.03 09:35
글자크기

점진적 상승 시도 예상

전날 최대 4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던 외환당국에 대한 눈치 보기가 극심하다.

유가가 올랐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 요인이 우세하지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환율 상승 시도는 자제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하락한 1032.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조금씩 줄이면서 상승 반전 시도를 하고 있다.



수급상 달러 수요 우위는 지속되고 있다. 유가가 144달러를 넘어섰고 주식시장이 2% 이상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

하지만 유동성을 죄어 물가를 잡겠다고 나선 외환당국의 의지에 상승 시도가 자제되고 있다. 전날 고강도 개입에 나서면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도 "달러가 부족한 상황은 맞지만 환율이 급하게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분간 정부의 달러 매도 개입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주식과 유가 등 환율 상승 우호적인 상황은 맞는데 어제 그렇게 강하게 개입한 외환당국을 보고 쉽사리 달러 사자고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