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CD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4분기쯤 55인치 LCD TV용 LED BLU(후면광원장치) 모듈을 LGD에 공급할 전망이다. LGD는 삼성전기의 LED BLU 모듈로 패널을 만들어 TV 세트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지난 5월 28일 개발한 LED BLU(오른쪽). LED 칩을 약 35% 적게 사용, 가격이 기존 제품 대비 50% 저렴하다.
그러나 삼성전기의 LED BLU가 최종적으로 LGD 패널에 사용될 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LED BLU가 LGD 패널에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최종 결정은 세트업체가 하기 마련"이라며 "결혼식장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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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D의 삼성전기 LED BLU 탑재가 그동안 LGD와 삼성전자 LCD총괄간 논의되고 있는 패널 교체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패널교체 구매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TV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DM총괄이 구매하거나, 삼성전자 LCD총괄의 LCD 패널을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부가 구매하는 형태로 서로 경쟁사의 패널을 사는 형태다.
LGD가 삼성 관계사인 삼성전기 BLU를 탑재한 패널을 생산할 경우 삼성전자 DM총괄이 이 패널 구매시 경쟁사의 제품을 산다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그동안 교체구매에 소극적인 삼성전자 LCD총괄이 LGD의 부품협력사의 부품을 구매하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교차구매의 물꼬를 틀 지 주목된다.